씨알이 뭔가요?
사람이 오늘 있었던 일을 글 한 편으로 쓰고 사진을 몇 장 주면, AI가 그 글을 인스타그램·페이스북·스레드 채널마다 어울리는 말투로 다시 써서 자동으로 올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. 원래는 대표가 직접 쓰려고 만든 사내 도구였고, 지금은 SNS를 할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에게도 파는 사업으로 팀과 함께 키우는 중입니다.
이름 '씨알'은 함석헌 선생의 씨알 사상에서 왔습니다 — 이름 없는 보통 사람 하나하나가 씨앗이라는 뜻. 화려한 대기업이 아니라, 작은 가게 사장님 한 분 한 분을 위한 도구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.
가게 사장님은 인스타에 올릴 글, 페북에 올릴 글, 스레드에 올릴 글을 매번 다르게 쓸 시간이 없습니다. 바오밥도 똑같았습니다. "글 하나만 쓰면 세 군데에 알아서 올라가면 좋겠다" — 이 실제 불편이 씨알의 출발점이었습니다.
씨알도 처음엔 욕심낼 게 많았습니다(예약 발행, 통계, 자동 사진편집…). 하지만 딱 하나부터 만들었습니다 — "글 1편 → 채널별로 다시 써서 발행". 이 하나가 제대로 작동한 다음에 하나씩 붙였습니다.
바오밥은 AI를 "일 대신 해주는 기계"로만 보지 않습니다. 생각을 넓히는 일은 사람이(Work), 반복되는 일은 AI가(Labor) 맡깁니다.
| 구분 | 사람이 한다 (Work) | AI에게 맡긴다 (Labor) |
|---|---|---|
| 씨알에서 | 무슨 이야기를 할까 정하기 · 어떤 사진을 쓸까 고르기 | 채널마다 말투 바꿔 다시 쓰기 · 세 곳에 올리기 |
| 성격 | 이해 · 판단 · 창조 (맡길 수 없음) | 똑같은 반복 (맡길 수 있음) |
씨알은 AI에게 사진까지 직접 보여줍니다. 그래서 "합판에 곡선을 파내는 장면" 같은 걸 알아보고 캡션에 반영합니다. 반복(번역·발행)은 AI가, 방향(무엇을·왜)은 사람이 잡습니다.
씨알도 만들자마자 완벽하지 않았습니다. 실제로 쓰다 보니 하나씩 문제가 나왔습니다 — 사진이 안 뜨거나, 로그인 열쇠(토큰)가 만료되거나, 그리고 오늘의 캡션 사고까지. 그때마다 고치고 다시 써보고를 반복했습니다.
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는데, 인스타 글 하나에 페이스북 글과 스레드 글까지 통째로 뒤섞여 나오는 사고가 났습니다. 손님이 보면 안 되는, 엉킨 글이 그대로 올라간 겁니다.
| 순서 | 무엇을 했나 | 왜 중요한가 |
|---|---|---|
| ① 재현 | "이럴 것이다" 추측하지 않고, 똑같은 상황을 실제로 만들어 정말 그렇게 되는지 눈으로 확인 | 넘겨짚으면 엉뚱한 데를 고친다. 사실부터 확인. |
| ② 원인 | 안전장치가 '특정 모양'일 때만 걸러내고, 다른 모양은 그냥 통과시키던 구멍을 찾음 | 증상이 아니라 뿌리를 고쳐야 재발이 없다. |
| ③ 3중 장치 | ㉠ 엉킨 글을 풀어 정리 → ㉡ 그래도 남으면 잘라냄 → ㉢ 그래도 남으면 발행 자체를 멈춤 | 하나가 뚫려도 다음이 막는다. 최악이어도 새어나가지 않게. |
| ④ 두 번 다시 | 이 사고 모양을 자동 검사 항목으로 박아둠(회귀 테스트) | 사람은 잊는다. 기계가 매번 대신 확인하게 만든다. |
씨알 원본(프로그램 그 자체)은 대표가 AI(클로드)를 도구 삼아 직접 만들었습니다.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방향을 잡는 일(사람의 Work)은 대표가, 코드를 짜는 반복(Labor)은 AI가 맡는 식입니다.
그런데 — 잘 만든다고 저절로 팔리지 않습니다. 이 프로그램을 소상공인에게 실제로 파는 사업으로 키우는 일(사업화)은, 만드는 일과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.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 팀과 함께 합니다.
| 개발 — 만들기 | 사업화 — 팔기 | |
|---|---|---|
| 핵심 질문 | "잘 작동하는가?" | "누가, 왜, 얼마에 사는가?" |
| 하는 일 | 기능 만들기 · 버그 고치기 · 안전장치 | 고객 찾기 · 가격 정하기 · 알리고 설득하기 · 계약 · 운영 |
| 필요한 힘 | 꼼꼼함 · 논리 · 끈기 | 사람 이해 · 시장 감각 · 영업 · 신뢰 |
| 구분 | 맡은 일 |
|---|---|
| 대표 | 씨알을 직접 만들고, 사업의 방향·결정·최종 승인을 맡는다 |
| 클로드(AI) | 대표가 코드를 만들고 고칠 때 쓰는 도구 |
| 혜숙 선생님 | 나가는 글의 품질을 본다 |
| 팀 | 판매 · 운영 등 사업화를 함께 밀고 나간다 |
규칙도 있습니다. 잘 돌아가는 원본을 함부로 손대지 않습니다. 새 '가지(branch)'를 쳐서 거기서 고치고, 자동 검사를 통과해야 원본에 반영합니다. 비밀번호·열쇠(토큰)는 절대 화면이나 기록에 남기지 않습니다.
프로그램이 '한 번 되는 것'과 '손님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것'은 다릅니다. 그래서 씨알은 바꿀 때마다 자동 검사(글자 오류·논리 오류·전체 시험 288가지)를 통과해야만 손님에게 나갑니다.
여러분이 나무로 하는 일을 누군가는 코드로 합니다. 재료만 다를 뿐, 과정은 똑같습니다 — 필요에서 시작해, 작게 세우고, 반복하며 다듬고, 원인부터 고치고, 함께 만든다. 그리고 만든 것을 세상에 파는 일까지 — 이 모두가 하나의 배움입니다.